[문학예술]역사의 물줄기 돌린 한 컷…‘세상을 바꾼 사진’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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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사진/페터 슈테판 엮음·이영아 옮김/188쪽·3만 원·예담

발가벗은 몸으로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맨발로 달리는 베트남 여자아이. 뒤로는 공중에서 투하된 네이팜탄의 연기가 자욱하다.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특별한 설명 없이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진작가 후인꽁웃이 1972년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은 ‘타임’지 표지로 게재돼 미국 내 반전운동에 불을 지폈다.

‘세상을 바꾼 사진’에는 제목 그대로 세상의 가치관과 역사의 흐름을 바꾼 20세기 사진들이 담겨 있다. 1908년 미국 방적공장에서 일하는 소녀의 사진은 의회가 나서 미성년노동법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 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탱크를 맨몸으로 가로막은 청년의 사진은 전 세계에 중국인들의 간절한 민주화 소망을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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