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최종고(59) 교수는 “1965년부터 1년 2개월간 총장으로 재직한 스승 유기천 교수의 전기 ‘자유와 정의의 지성 유기천’(한들출판사)을 최근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 개교 60년 이래 총장을 지낸 인물의 전기가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196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당시 총장이던 유 교수의 형법강의를 듣게 돼 유 교수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 전기에 따르면 유 교수는 1946년부터 1971년까지 25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형법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최 교수는 전기를 통해 총장 직에서 물러난 유 교수가 1972년 1월 박정희 정권의 미움을 사 미국으로 망명하는 과정에서 여류 시인 모윤숙 씨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 교수는 1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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