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개교 101주년 기념행사

  • 입력 2006년 5월 5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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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5일 오전 이 학교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과 동문, 교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어 총장은 기념식사에서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이후 숨 가쁜 개혁의 길을 달려오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학교 발전에 매진했다"며 "오늘은 고려대가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정우(李正雨·법학 51학번) 전 법무부 장관과 민영빈(閔泳斌·영문 51학번) YBM시사영어사 회장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았고, 열린우리당 안병엽(安炳燁·정외 65학번) 의원 등 7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기념식이 끝난 뒤 동문들이 가족과 함께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 '추억의 졸업 사진 촬영'과 음악회, 버스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교내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 도중 지난달 5, 6일 병설 보건대 2, 3학년 학생들의 투표권을 요구하며 보직교수들을 17시간 동안 감금해 출교 조치를 받은 7명 등 학생 50여 명이 "부당한 징계를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동문들은 "즐거운 행사를 망치려 하느냐"며 학생들을 밀치는 등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허은도(許殷道·법학 57) 법대 교우회장은 '교수 감금사태에 대한 고대 가족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학교는 과격시위나 불법행위를 묵인하지 말고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김승유(金勝猷)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가 기업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것은 이번이 17번째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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