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삼형제, 일상을 시로 엮다

  • 입력 2006년 3월 1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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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삼형제가 그간 틈틈이 쓴 시를 모아 책을 냈다.

주인공은 전남 여수 한영고 1년 양준영(17) 군과 여도중 2학년, 1학년에 재학 중인 창열(15), 재혁(14) 군 형제(사진).

시집 제목은 '즐거운 삼형제'로 '그날의 실수(준영편)', '나는 내가 좋아(창열편)', '소중한 사람(재혁편)' 등 3부로 돼 있다.

각자 쓴 시 19편과 수필 1편 씩 60편이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책머리에는 삼형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을 담았다.

이들은 3년 전 글짓기 교실에 다니면서부터 시를 썼다. 처음엔 재미를 붙이지 못했지만 시를 쓸수록 흥미를 느껴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가 됐다.

막내 재혁 군은 "시를 쓰다보니 책을 많이 읽게 되고 사물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열 군은 "형, 동생과 함께 쓴 시를 책으로 엮어 놓으니까 정말 시인이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어머니 문종숙(42) 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 시집을 냈다"며 "기회가 되면 아이들이 쓴 동화와 수필을 모아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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