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포석의 갈림길

  • 입력 2006년 2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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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세돌 9단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바둑계에 알려져 있었으나 이세돌 9단의 나이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일찍 결혼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이세돌 9단도 여자친구의 말에 따라 평소 즐기던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야생마같이 좌충우돌하던 이세돌 9단도 점차 길들여지는 것일까.

이 바둑 전에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6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는 것도 반복되면 버릇이 된다. 정상급 기사가 특정 상대에게 계속 진다는 건 그 자체로서 불명예스럽다. 백을 잡을 때 승률이 높은 이세돌 9단으로선 1국에서 백번으로 패한 것이 아쉽다. 이세돌 9단은 이 대국에서 어떻게든 전기를 마련하고 싶었을 것이다.

흑 9가 요즘 많이 쓰이는 수법. 참고도 흑 1로 붙여 가는 수도 있다. 백 10까지 서로 불만 없는 진행. 흑 13 다음 백의 한 수가 포석의 갈림길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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