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10억 철화백자 경매 나온다…23일 서울옥션 100회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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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추정가가 10억 원대에 이르는 조선시대 철화백자 항아리가 국내 경매시장에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2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제100회 미술품 경매를 기념하는 특별경매 ‘100회 100선’에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화백자운룡문호’(37.6×48.5cm·사진)를 출품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는 “조선시대 철화백자는 매우 희귀한 데다 이번 경매에 나올 항아리는 회화적으로 우수하며 크기와 조형성이 결합된 명품이라는 감정단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철화백자는 궁중에서 사용되지 않았으나 이 작품은 왕실에서 사용했음을 상징하는 ‘삼족용(三足龍)’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 궁중에서 사용된 의례용기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옥션 측은 개인소장가가 내놓은 이 항아리의 내정가를 10억 원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100회 특별경매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은 △시장에 나와 노점을 벌이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한 박수근 작 ‘시장의 여인들’(추정가 6억∼8억 원) △달처럼 둥근 몸통을 가진 형태로 만들어 ‘달항아리’라고 불리는 조선시대 백자대호(추정가 6억∼8억 원) △조선시대 화가 심사정이 절정기에 그린 ‘쌍치도’(경매 시작가 3억6000만 원) 등이 있다. 경매 출품작 중 대표작들은 10∼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르마니 매장 3층 서울옥션 강남점에 전시되며, 모든 출품작은 16∼2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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