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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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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모를 리 없는 이세돌 9단이 굳이 백 38을 둔 것은 참고 2도를 유도해 싸움을 벌여보자는 뜻이다. 백 42로 단수 칠 때 흑은 고민스럽다. 흑 한 점을 이으면 살지만 백이 흑 41의 옆에 붙여 사전 공작을 펼치면 백의 공격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패를 하는 것은 억울하다. 조 9단은 먼저 흑 43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좌하귀에 응수하기가 고민스럽다면 차라리 손을 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귀를 잇고 살아야 했다. 이 9단의 고도의 심리전에 조 9단이 말려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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