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경운-가회박물관 물고기 민화전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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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잉어 민화. 태양을 향해 솟아오르는 잉어는 입신출세를 상징한다. 사진 제공 가회박물관
조선 후기의 잉어 민화. 태양을 향해 솟아오르는 잉어는 입신출세를 상징한다. 사진 제공 가회박물관
경기여고 동문회가 운영하는 경운박물관과 민화 전문 가회박물관은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 내 경운박물관에서 ‘청계천으로 돌아온 생명, 물고기 민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엔 가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물고기 민화 30여 점이 출품된다. 물고기는 예로부터 충, 효, 입신출세, 다산, 벽사((벽,피)邪·사악함과 재앙을 물리침)를 상징해왔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향해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물고기 그림은 입신출세와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상징한다. 忠(충), 孝(효)라는 한자 모양을 형상화한 물고기 문자도는 충성과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림. 모란 해당화 원추리 붓꽃 학 백로 부엉이 등 물고기와 함께 그려진 다양한 동식물을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물고기를 통해 일상의 기원을 표현하고자 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인간적인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 23일 오후 3시 경운박물관에선 윤열수 가회박물관장의 물고기 민화 강연이 열린다. 02-3463-1336, 741-0466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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