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잘했어 꼬꼬닭!’…다음쪽에 나올 동물은 뭘까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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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꼬꼬닭!/사라 엠마뉴엘 부르그 글 그림·이연희 옮김/24쪽·8000원·큰나(2∼5세)

반복적인 리듬을 재미있어 하는 유아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책. 주인공인 어린 꼬꼬가 토끼 아줌마와 함께 여러 동물들에게 알을 구하러 다니는 이야기다.

알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을 찾아 나설 때마다 꼬꼬가 토끼 아줌마한테 반복적으로 말하는 “우리 함께 물어봐요, …에게”라는 리듬감 있는 대사가 재미를 준다.

특히 꼬꼬가 찾아가는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를 바로 알려주는 대신 앞 장에서는 “우리 함께 물어봐요, 커다란…”까지만 보여준 뒤 한 장 넘기면 말 그림과 함께 “…말 아저씨에게”라고 밝히는 식으로 구성했다.

이런 식으로 꼬꼬가 동물을 하나씩 찾아갈 때마다 ‘커다란…’이란 형용사는 ‘뚱뚱한’ ‘포근한’ ‘힘센’ ‘엉뚱한’으로 바뀌고 형용사에 맞는 ‘돼지 아줌마’ ‘양 아저씨’ ‘젖소 아줌마’ ‘두더지 아저씨’가 차례로 등장한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엄마가 “커다란 동물은 뭘까?” 하고 물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후 아이에게 동물 이름을 맞히게 하는 식으로 함께 ‘놀이’하듯 읽으면 좋겠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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