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친환경 유기농이 참다운 평화운동”

  • 입력 2005년 6월 23일 07시 55분


《‘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한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 울진군은 22일 엑스포 D-30일을 맞아 ‘완벽한 손님맞이’를 다짐하는 한편 생명문화예술축제를 마련했다.》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옆의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이날 축제에는 한국민족예술총연합회 황석영(黃晳暎·소설가) 이사장과 한국문화평화포럼 고은(高銀·시인) 회장이 참여해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놀이패 ‘신명’은 수입 농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농업의 현실을 풍자극으로 만든 ‘팔자 팔자 쌀팔자’를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에 이어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김지하(金芝河) 시인은 ‘지역생명과 평화운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친환경 유기농은 생명운동이고 참다운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한영애 씨와 정태춘 박은옥 씨 부부는 노래 속에 농업엑스포의 성공을 담았다.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는 농업엑스포에는 독일, 프랑스, 핀란드, 미국, 브라질, 일본,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8개국 관계자들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94개 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참여한다.

엑스포조직위원장인 김용수(金容守) 울진군수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최하는 친환경농업엑스포여서 큰 부담 속에 어렵게 준비했다”며 “지구촌에 한국 농업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제전시관과 영상관 등 주요 시설은 현재 98%가량 완성된 상태이며 입장권은 65만장이 배부됐다. 입장권 예매는 30일까지 농협이나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개인 기준으로 청소년은 8000 원, 성인은 1만 원이다.

조직위 부위원장으로 유기농업 권위자인 손상목(孫尙穆·단국대 유기농업연구소장) 교수는 “독일 등 친환경농업이 발달한 선진국도 울진처럼 자연환경이 뛰어난 작은 자치단체에서 싹을 틔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엑스포는 한국에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강력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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