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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6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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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은 초능력 세계의 청년들이 초능력 승급 시험에 낙방해 인간계로 내려가라는 벌을 받은 뒤 평범한 여대생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MBC ‘사랑찬가’에 출연 중인 김지훈과 KBS2 ‘해신’에 출연했던 강성필, 신인 김동윤이 초능력 시험에 떨어져 인간계에 오게 된 초능력자 역을 맡는다. 인간계 여대생으로는 그룹 ‘쥬얼리’의 이지현이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이 밖에 개그우먼 이경실이 김지훈 등을 감시하고 교육시키기 위해 초능력계에서 파견된 훈련조교 역을, 재미교포 신인 이재윤은 초능력계 체제에 반기를 들다 인간계로 도망친 뒤 대학생으로 위장한 사상범 역을 연기한다.
초능력계 청년은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초능력도 잃고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김지훈이 이지현과 사랑에 빠져 갈등하는 것이 드라마 전개의 중요한 축이다.
SBS 시트콤 ‘나 어때’ ‘행진’ 등을 연출했던 이용해 PD와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을 집필했던 양희승 최성혜 작가가 제작한다.
‘얍!’은 통상 DMB 단말기의 2.5인치짜리 조그만 화면을 통해 방영되기 때문에 일반 TV의 시트콤과는 다른 촬영 및 편집 기법을 쓰게 된다.
이 PD는 “DMB의 경우 화면 속 상황에 대해 시청자가 느끼는 친밀도와 집중도가 높다”며 “이를 감안해 파격적인 연출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지현과 김지훈이 서로 사랑을 고백할 때 일반 TV에선 연기자끼리 마주 보는 연출이 통상적이지만 DMB에선 카메라를 응시하게 한다는 것. 시청자 입장에선 마치 자신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액션 신 등에서도 만화적인 컷 분할 방식을 사용해 젊은 시청자의 눈길을 잡을 예정이다.
이 PD는 “지상파 TV의 시트콤에선 대학생활이 주배경이지만 소재나 대사의 수준은 중고교생에 맞춰져 있다”며 “DMB 이용자는 20대 후반이 많은 점을 고려해 ‘얍!’은 일상적인 성적 표현을 대사에 넣는 등 대학생 수준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TU미디어 이시용 상무는 “채널 ‘블루’는 ‘얍!’을 비롯해 30여 개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중국 대만 홍콩 일본과 ‘얍!’의 판권 판매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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