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2일]‘브랜단과 트루디’ 외

  • 입력 2005년 6월 11일 03시 27분


코멘트
◆브랜단과 트루디

감독 키에론 J 월시. 주연 피터 맥도널드, 플로라 몽고메리. 내성적인 중학교 교사 브랜단(피터 맥도널드)은 모르는 영화가 없을 정도의 영화광. 매일 영화를 빌려 보고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낙으로 삼던 브랜단은 어느 날 자주 가던 술집에서 거침없고 생기발랄하며 아름다운 여인 트루디(플로라 몽고메리)를 만난다. 영화를 같이 보면서 서로에게 매력을 느껴 교제를 시작한 브랜단과 트루디.

그러나 초등학교 교사라던 트루디가 밤마다 바깥 출입을 하고, 집에서는 이상한 연장들이 잔뜩 발견되자 브랜단은 혼돈에 빠진다. 결국 트루디는 자신이 좀도둑임을 밝히고, 소심한 브랜단을 자신의 ‘밤일’에 끌어들인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8년)를 본뜬 원제에서 드러나듯 ‘네 멋대로 해라’ ‘선셋 불러바드’ 등 과거 명작 영화 속의 장면들을 곳곳에서 재치 있게 패러디했다. ★★★☆ 원제 ‘When Brendan met Trudy’ (2000년)

◆고원

감독 이성구. 주연 김진규 남정임 김지미. 6·25전쟁 당시 이북에 살던 화가 오권(김진규)은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껴 남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는다. 오권은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친구 현우의 여동생 영주(남정임)와 사랑하는 사이. 오권은 영주를 데리고 월남하려 하지만 북한군의 감시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 현우의 아내(김지미)와 월남한 오권은 하루도 영주를 잊지 못한다. ★★☆ (1969년)

◆사이렌스

감독 존 듀이건. 주연 휴 그랜트, 샘 닐. 1930년대 영국 성공회는 호주 화가 노먼 린제이(샘 닐)가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을 반(反)종교적으로 보고 시드니에 부임한 사제 앤서니 캠피온(휴 그랜트)을 보내 그의 작업을 막으려 한다. 린제이를 설득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은 앤서니와 그의 부인 에스텔라. 그러나 육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3명의 모델과 사는 린제이를 만나며 그들은 혼란스러우면서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 원제 ‘Sirens’(1994년)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