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떠놓고 성서 펴보고… 앗! 이런점도 있었네

  • 입력 2005년 5월 27일 0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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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을 것이다. 점을 치는 방법은 시대나 민족에 따라 여러 가지다. 특이한 점들을 모았다.

▽동물 내장점=고대 유럽인들은 동물을 죽여 간 등 내장을 꺼내 앞날을 내다봤다. 내장의 색이 거무튀튀하면 불길한 것이고 선홍색이면 길조라고 봤다.

▽수점(水占)=물을 떠 놓고 수면에 나타나는 상을 보는 것. 수정구 투시와 비슷하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사용했다.

▽개전점(開典占)=책을 펼쳐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지침으로 삼아 점을 치는 방식. 특히 과거 유럽에서는 성서로 개전점을 쳐서 이를 성서점이라고 불렀다.

▽룬문자점=‘룬(rune)’은 게르만족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전에 사용한 표음문자. 룬문자가 새겨진 나뭇조각을 원 모양이 그려진 천(캐스팅 시트)에 던져 어느 부분에 어떤 나뭇조각이 떨어졌는가를 보고 예언한다.

▽동물점 캐러나비=19세기 독일 심리학자들의 개성심리학과 동양의 사주를 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양력 생일에 따라 코끼리 너구리 등 12개 동물의 60가지 캐릭터 중 하나로 자신의 성격을 정해준다.

▽꽃점=태어난 날(양력)에 정해진 꽃으로 개인의 성격을 알아맞히는 것. 예를 들어 10월 21∼31일에 태어났으면 도라지 꽃자리다.

▽찻잎점=차를 마신 후 잔에 남은 찻잎 모양을 보고 점치는 것. 비슷하게 커피를 마시고 난 다음에 커피잔에 남은 얼룩의 형태를 보고 치는 커피점도 있다.

▽견갑골(肩胛骨)점=몽골 무당들의 대표적인 점으로 양의 견갑골(어깨뼈)을 불태워 그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괘를 낸다.

▽매화역수(梅畵易數)=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邵康節)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주역을 응용해 괘를 뽑아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것. 점을 치는 이들의 상황 판단이 중요변수가 된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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