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홀거 에링 조직委 부위원장

  • 입력 2005년 2월 17일 18시 48분


코멘트
“2003년 독일의 책 700여 종이 한국에 수출됐어요. 우리(독일인)도 놀랄 정도였죠. 하지만 한국 책의 독일 수입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은 한국 책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책을 해외에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노하우의 문제죠.”

방한한 홀거 에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FBF) 조직위원회 부위원장(45·사진)은 17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출판 산업은 외형상 세계 7, 8위 수준이지만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인) FBF에 참가한 한국 출판사는 35개에 불과했다”며 “올해 한국이 FBF 주빈국이 된 것을 계기로 한국 출판사들이 책을 해외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 (노하우를) 한 단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FBF 조직위는 5, 6월경 미국 영국 등의 국제 출판인들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 출판인들과 함께 한국의 책을 해외에 알릴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FBF 주빈국 조직위(위원장 김우창)의 준비 사항과 협력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온 그는 “예년의 주빈국은 도서전이 열릴 무렵(10월) 문학행사 등을 가졌는데 한국은 3월부터 독일에서 문학 순회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열의가 놀랍다”고 말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