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발해제국사-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인…’

  • 입력 2005년 2월 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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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제국사-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인 34가지 이유/서병국 지음/424쪽·1만4900원·서해문집

지난해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왜곡하여 한국인들은 분개했다. 국내 많은 언론과 학자들이 중국의 이 같은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런 와중에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 발해의 역사는 슬그머니 우리 관심에서 멀어졌다. 지배층은 고구려 유민이지만 피지배층은 말갈이라는 학설이 통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다 발해가 남긴 역사기록이 없는 것도 그 이유일 수 있겠다.

그러나 고구려와 발해를 연구해 온 저자는 발해사를 정치 외교 문화 등 34개 항목으로 나눠 각종 사료를 연구한 결과 발해 주민 중 70∼80%는 고구려 유민이었고,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힌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제가는 “우리 선비들이 신라 9주 안에서 태어나 바깥의 일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틀어막으니…어찌 발해의 역사를 알 수 있겠는가”하고 개탄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개탄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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