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우리네 자연과 문화 고화질로 감상해볼까”

17일부터 위성채널 ‘스카이HD’를 통해 방영되는 24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상징세계’중 한 꼭지인 ‘남사당패’의 줄타기 묘기. 사진제공 스카이HD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고화질(HD) 방송채널인 ‘스카이 HD’가 12월 한 달간 한국인의 삶과 문화, 자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한국 HD 영상페스티벌’을 마련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다큐멘터리는 6부작 ‘옛길’(11∼16일 오후 7시). ‘옛길’은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해설서 ‘대동지지’에 실린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9개의 길 중 남한에 있는 6곳을 제작진이 직접 도보로 탐방하면서 주변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담았다.

6곳의 길은 서울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890리의 호젓한 ‘평해로’, 문경새재를 넘어 부산 동래까지 950리의 ‘동래로’, 유배가는 선비들의 한(恨)과 예술적 정취가 담겨 있는 전남 해남까지의 970리길 ‘해남로’, 내륙의 풍부한 먹거리가 즐비한 경북 봉화까지 500리길 ‘봉화로’, 서해 포구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충남 보령까지 360리 ‘충청 수영로’, 지리산을 거쳐 경남 통영으로 이어지는 990리 ‘통영별로’이다.

17∼28일 오후 7시 방영되는 24부작 ‘한국인의 상징 세계’는 고유의 상징물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심성을 살펴본다. 마을 어귀마다 서있는 당산나무, 여성들의 손때 묻은 살림살이, 집안 제사나 고사를 지낼 때 쓰는 ‘고수레’ 등을 다룬다.

한국의 축제와 음식문화를 조명한 5부작 ‘한국의 축제와 음식’(13∼17일 오후 8시), 백령도 보길도 연화도 추자도 거문도 등 대표적 섬을 찾아 나선 5부작 ‘한국의 섬’(10일까지 오후 7시)도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