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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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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풍경을 독특한 기법으로 재창조해 온 한국 미술계의 원로 변시지 화백(79)의 ‘내 마음의 풍경’전이 경기 고양시에서 새로 문을 연 ‘어울림 미술관’ 개관전으로 열린다. 최근작 30여점과 시기별 주요작 20여점, 유럽 기행스케치와 화첩 등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태생인 작가는 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23세 때 일본의 권위 있는 광풍회(光風會)전에서 입상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귀국 후 구도, 색, 붓놀림의 회화적 성과와 감성적 표현력으로 각광을 받았다. 50대에 돌연 제주로 귀향한 변 화백은 황갈색과 검은색이라는 절제된 색을 고집하면서 단순한 필획을 통해 풍부한 상상적 풍경화를 구현해왔다. 1일∼10월 15일. 031-969-4141
◇철사를 그물짜듯… 김세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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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선화랑·선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제18회 선미술상 수상작가 김세일(서울산업대 교수) 작품전이 열린다. 김 교수는 철사, 구리선, 스테인리스 스틸, 비닐봉지를 묶은 ‘빵선’을 꼬아 만들어 운동감과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일부 작품은 그 안에 오브제를 놓고 그물을 짜 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숟가락이 철사망으로 둘러싸여 공중에 떠 있기도 하고(숟가락), 신체 형상을 한 그물조직 안에 들꽃 같은 꽃이 놓여 있기도 한다(이야기꽃). 1∼12일 선화랑. 02-734-0458
◇헤이리서 이종구 김일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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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탄현면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주목할 만한 두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우리 땅과 농민을 극사실적 기법으로 일관되게 형상화하고 있는 이종구씨가 대표작과 최근작을 함께 선 보이는 ‘땅의 정신, 땅의 얼굴’전을 도서출판 한길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한 ‘북하우스’개관 기념전으로 연다. 4일∼10월3일 031-955-2039
보자기만한 천 위에 아크릴로 꽃잎을 확대해 그리는 김일화씨는 헤이리의 갤러리 ‘식물감각’ 개관기념으로 개인전을 연다. 빨강 노랑 보라 등 강렬한 색감으로 접혀진 경계마다 미묘한 그림자들까지 포착해 낸 작가의 그림은 꽃 한송이에 담긴 우주적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1일∼30일 031-95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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