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생 결성 한국국민당기관지 '韓民' 1~17호 모두 발굴

  • 입력 2004년 8월 1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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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민당 기관지 ‘한민’의 제2호(1936년 4월 29일자).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있었던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념해 당시 현장 사진 등을 실었다.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한국국민당 기관지 ‘한민’의 제2호(1936년 4월 29일자).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있었던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념해 당시 현장 사진 등을 실었다.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백범 김구(金九) 선생이 1930년대 후반 중국에서 결성한 한국국민당의 기관지 ‘한민(韓民)’의 창간호부터 최종호가 모두 발굴됐다. ‘한민’은 독립운동사 연구의 암흑기로 불리는 1930년대 후반의 상황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독립기념관은 최근 미주지역에서 자료조사를 벌여 ‘한민’의 창간호부터 16호까지를 입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독립기념관이 이미 소장했던 ‘한민’ 최종호(17호), 호외 두 점과 함께 완질을 이룬 것.

‘한민’은 신문형태의 기관지로 1936년 3월 15일에 창간호가 나왔고 37년 4월에 최종호를 냈다. ‘한민’에는 독립운동 진영의 민족연합전선 결성 및 중국정부와의 항일연합전선 결성을 주장하는 사설 성격의 글,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가 군사위원회를 설치해 광복군 양성을 준비한 내용 등이 수록됐다. 또 국내와 미주지역의 독립운동 상황,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체포, 석방, 사망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렸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조범래 연구원은 “1930년대 중반 이후 임정과 한민당의 관계, 미주지역과의 상호 연락 등 한국국민당의 구체적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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