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KBS 편파방송 고쳐라”

  • 입력 2004년 5월 27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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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연일 KBS에 대한 비판에 나서고 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27일 “KBS 특감 결과는 ‘편파성 지양’이란 공영방송의 제1조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를 담고 있다”며 KBS의 정치적 편파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앞서 지난주 KBS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자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의 KBS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선언했고, 김형오 사무총장은 25일 ‘KBS 정연주(鄭淵珠) 사장 사퇴’와 ‘KBS2 TV 등 공영방송의 민영화 추진’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KBS에 대한 파상 공세는 메이저 신문 위주의 언론개혁을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에 맞서 방송개혁을 통한 언론개혁이란 화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공영방송의 정치적 편파성 논란을 그냥 덮어둘 경우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작용 도 KBS에 대한 공세를 재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당장은 부담스럽더라도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에 나서야 한다. 그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권창출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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