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교양으로 읽어야 할…’ 고전 219권 주요내용 정리

  • 입력 2004년 5월 21일 17시 22분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사사키 다케시 외 지음 윤철규 옮김/840쪽 2만7000원 이다미디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전이란 수많은 책들 중 시대적 검증을 거치며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유익하다고 인정된 소중한 지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묵직한 고전의 시대는 가고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짧은 토막글이 문자문화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출판사들도 두꺼운 고전을 음미하며 읽는 독자들이 줄어든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짤막한 글에 고전 버금가는 지식의 핵심을 담은 책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고 있다.

219권의 고전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이 책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 전형적인 다이제스트류다. 고전을 요약본으로 읽으려 하는 발상 자체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핵심만 제대로 담고 있다면 요약본은 요약본 나름의 가치가 있다.

일본에서 2001년에 발간된 이 책의 필자는 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을 비롯해 일본 학계의 저명한 전문가 약 70명. 고전의 ‘진수’를 뽑아낼 만한 필진이다.

플라톤의 ‘국가’부터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까지 정치, 경제, 법사상, 철학사상, 여성, 종교, 교육, 역사, 인생론 등 각 분야의 고전을 다뤘다.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그 책이 씌어질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저자의 사상적 배경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특히 각 장 말미에 주요 개념들을 풀이하고, 주제가 된 책의 국내 번역본 서지사항도 실어 독자들을 배려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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