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극장서 ‘드림 앤 비전 댄스 페스티벌 2004’ 열려

  • 입력 2004년 4월 4일 17시 33분


박정선의 '흑사리 무끗'-사진제공 이오공감
박정선의 '흑사리 무끗'-사진제공 이오공감
젊은 안무가들의 축제인 ‘드림 앤 비전 댄스 페스티벌 2004’가 8∼18일 무용전문 소극장인 서울 마포구 창전동 포스트극장에서 펼쳐진다. 창무예술원과 포스트극장이 공동주최해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2003년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7명, 2004년 상반기 무용가들과 평론가들의 추천 및 심사로 뽑힌 5명 등 총 12명의 안무가가 참여한다.

공연은 △8, 9일 김인옥(최데레사무용단 단원) 정훈목(국악예고 강사) 이경순씨(동덕여대 무용과 강사) △11, 12일 한상률(안애순무용단 단원) 김진미(새암무용단 회장) 이영선씨(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 △14, 15일 박정선(삼성무용단 단원) 송진주(충남예고 강사) 이소영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17, 18일 박수진(창무회 단원) 유선식(대전대 강사) 민선영씨(전 댄스씨어터온 단원) 등의 순으로 팀별로 이틀씩 진행된다.

젊은 안무가들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무대 위에서 창조적 실험정신을 펼친다. 김진미씨의 ‘씨나락 까먹는 소리-지금’에서는 봉산탈춤 6과장 중 양반을 비판하는 말뚝이를 빌려 현 세태를 풍자하고, 이영선씨의 ‘어노잉(Annoying)’은 대화 단절을 상징하는 빈 깡통들을 무대 소품으로 사용해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상처와 성가심 답답함 등을 표현한다.

송진주씨는 ‘단추구멍’에서 그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듯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들을 섬세한 몸짓으로 그려내고, 이소영씨는 ‘웨딩 스텝스’에서 결혼이라는 의례를 치르며 주인공인 신부가 느끼는 이중적 감정을 그려낸다.

오후 7시반. 1만5000원. 1588-1555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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