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세종문화회관 28일 재개관…기념행사 푸짐

  • 입력 2004년 2월 23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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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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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산뜻한 분위기와 균형 잡힌 음향으로 재단장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28일 문을 연다. 축하 잔치도 푸짐하다.

전야제 행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베를린 필과 더불어 세계 정상의 앙상블로 꼽히는 빈 필은 1973년 이후 여섯 번째 내한 무대를 마련한다. 2003년에도 다녀갔지만 이 악단의 ‘실질적인 음악감독’이 이끄는 내한 콘서트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에 빈 필과 함께 내한하는 오자와 세이지(68)는 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며 빈 필에는 음악감독이 없다. 그러나 빈 필의 큰 임무가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가하는 것이므로 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 빈 필의 실질적인 음악감독인 셈이다.

93년 객원지휘자로 빈 필을 이끌고 세종문화회관에 섰던 오자와는 이번에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브루크너 교향곡 2번(이상 28일), 에네스쿠 ‘루마니아 랩소디 1번’과 리햐르트 시트라우스 교향시 ‘돈 환’, 브람스 교향곡 1번(이상 29일)을 지휘한다. 협연자가 없는 점이 특이하다.

브루크너 교향곡 2번은 다소 낯설다. 그러나 ‘미완성’을 작곡가 사후 30여년만에 발굴했던 요한 헤르베크가 브루크너 교향곡 2번의 빈 필 초연을 주선했다는 점에서 레퍼토리 선정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오후 7시반. 3만∼35만원.

2일 오후 7시반에는 재개관 오프닝 콘서트 ‘새롭게 예술의 향기 도심 가득히’가 열린다. 서울시향 등 세종문화회관 소속 9개 예술단체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테너 김남두 김영환이 참가한다. 전석 초대 공연. 3일 오후 7시반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등 3개 국악관현악단의 합동공연 ‘색다른 만남, 그 아름다운 시작’이 마련된다. 5000원∼3만원. 전 공연 문의 02-399-1114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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