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PMC대표 "10년뒤에도 뉴욕서 난타 공연"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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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뉴욕에 ‘난타’의 상설공연장을 마련한 송승환 PMC 대표. 그는 “뉴욕에서 ‘난타’를 10년 동안 롱런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미국 뉴욕에 ‘난타’의 상설공연장을 마련한 송승환 PMC 대표. 그는 “뉴욕에서 ‘난타’를 10년 동안 롱런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제 ‘난타’는 미국 뉴욕 공연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합니다. 지난해 뉴욕 공연에서 받은 호평이 큰 힘이 됐지요.”

요리를 소재로 한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사인 PMC의 송승환(宋承桓·47)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 맨해튼에 ‘난타’ 전용관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난타’는 다음달 20일부터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인 ‘미네타 레인’(400석)에서 상설 공연에 들어간다. 종연 기간을 정해놓지 않은 ‘오픈 런’ 공연으로 이미 2일부터 입장권 예매에 들어갔다. 오프브로드웨이란 공연중심가 브로드웨이의 외곽에 퍼져 있는 극장들을 가리키는 말.

‘난타’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뉴 빅토리’극장에서 ‘쿠킹(Cookin')’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돼 현지 관객들과 언론으로부터 호평 받은 바 있다. 9월 말부터 5주간 진행된 공연에서 전회 입장권이 매진됐고, 뉴욕 타임스는 리뷰에서 “멋진 떨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언론에서 좋은 평이 나온 이후 여러 극장에서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같이해 보자’는 제안을 해왔어요. 올해 10월경이면 상설 공연장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브로드웨이에서는 대개 대형 뮤지컬이 장기 공연된다. 이에 비해 오프브로드웨이의 공연작들은 ‘난타’처럼 출연진이 적은 소규모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톰프’ ‘델라구아다’ 등은 지금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상연 중인 작품들이다.

‘난타’ 전용관 개관을 위해 PMC와 미국의 뮤지컬 제작사인 ‘브로드웨이 아시아’가 6 대 4의 비율로 12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투자했다. 송 대표는 “6개월 정도면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뉴욕에 진출한 이상 목표는 장기 공연입니다. ‘난타’를 10년 동안 롱런하는 공연으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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