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사극단 '한새벌' 2일부터 정기공연

  • 입력 2003년 12월 1일 00시 04분


부산교대 극회 출신의 현직교사들로 구성된 교사극단 ‘한새벌’이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공연을 2∼6일 부산교대 참빛관 소극장에서 펼친다.

이 극단은 전국 최장수, 최다 공연기록을 가진 교사극단이자 부산연극제 대상을 비롯한 연출상, 작품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전통 있는 극단.

이번 공연은 한때 지도교수였고 현재는 고문인 이충섭 부산교대 명예교수의 고희도 함께 기념하는 공연으로 이 교수가 직접 극본을 쓴 ‘교사일지’가 무대에 오른다.

줄거리는 주인공인 고등학교 국어교사 김재권 선생을 통해 해방 전인 1943년부터 1980년 광주민주항쟁까지 37년 동안 우리 교사의 자세와 행동양식을 그려낸다.

김 선생은 일제 식민지와 6·25, 3·15와 4·19를 파란만장하게 거친 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아들 성진이를 잃고 명예퇴임을 하게 된다.

극은 근세기의 교사상을 되짚어 보며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면서 막을 내린다.

연출은 한상한 선생(서감초등)이 ,주인공역은 주용욱 선생(전포초등)이 맡는다.

그 외 무대에는 나종기(반여초등), 황용대(기계공고) 선생 등 15명의 선생이 출연한다.

한편 한새벌 극단은 1973년 7월 17일 ‘콤포지션 F’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 후 지금까지 43회 정기공연을 해 오고 있다. 문의 극단사무실 051-500-7460, 011-550-2336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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