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적 쑥쑥]놀이-학습 함께할 수 있는 학원 선택을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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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2, 3개의 학원을 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현실이다. 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어떻든 학원을 꼭 보내야 하는 현실이라면 가능한 한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그리고 좀 더 효과적으로 학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옆집 아이가 영어학원을 다니니까, 자녀의 친구가 미술학원을 다니니까, 바이올린학원을 다니니까…아이의 특성이나 성격,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부모 임의대로 학원을 선택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원은 아이가 최소한 즐겁게 다닐 수 있고 아이가 배우고 싶은, 혹은 특기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학원을 중심으로 선택해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교과나 활동을 학원에서 해줄 수 있다면 아이들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과중심이나 암기 위주의 학원만 선호하기보다는 다양한 활동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학원이 초등생들에게는 더 유익하다. 만약 그동안 반복된 학원생활로 지쳐있는 아이라면, 혹은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거나 지겨워하는 아이라면 몇 달 동안은 잠시 쉬게 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을 보내 주는 것도 좋다.

또 학원만 보내면 자녀관리는 학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학원교사에게만 맡기지 말고 부모도 아이의 학원생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학습내용을 체크하고 점검하는 것은 기본. 단 아이가 부담이 될 정도로 일일이 간섭하고 체크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강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다. 교과중심 학원은 학교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을 학원수업을 통해서 보충하는 형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 배운 것 중 어떤 부분이 이해가 잘 안 갔는지를 점검하도록 하자. 질문할 노트나 수첩을 따로 마련해서 학원에서 보충해야 할 교과내용이나 질문을 적도록 한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노트를 학원 선생님에게 보여주어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학원선생님의 확인도장을 받는다면 더욱 좋다.

그 밖에 아이들이 학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학습태도는 좋은지, 친구와 문제가 없는지 학원선생님과 상담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외로 학원생활에 문제가 있어 학습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원학습으로 아이가 피곤을 느낄 정도라면 학교 수업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으니 학원수업을 조절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도록 하자.

최은대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학습컨설턴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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