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판소리 명창 정광수옹

  •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38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동편제 명창 정광수(丁珖秀·사진)씨가 2일 서울 필동 중앙대부속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창(國唱)으로 불렸던 조선조 말 명창 정창업의 손자로 15세에 명창 김창환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성준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정응민에게 심청가를, 이동백에게 적벽가를 각각 배웠다.

창극 운동에도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광주에서 삼남국악원을 설립해 제자를 양성해 왔고 1964년 인간문화재가 됐다.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에도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갖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문화훈장)과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전통문화 오가사전집’이 있다. 유족으로 아들 은석씨 등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02-590-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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