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행렬' 이미 86년 국내소개…"1870년도작품說 거짓가능"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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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가나보부르 화랑이 서양인이 한국을 소재로 그린 최고(最古)의 그림으로 현지에서 공개한 ‘고종의 행렬’(본보 9월 25일자 A30면)은 이미 국내에 소개됐던 작품으로 확인됐다.

이 그림은 화보집 ‘격동의 구한말 역사의 현장’(조선일보사·1986)과 자료집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서울시·2002) 등에 이미 실렸다.

특히 ‘격동의…’에 실린 이 그림 밑에는 프랑스 신문 ‘르 주르날 일뤼스트레’란 이름과 ‘1894년 9월 2일’이란 날짜가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관계자는 “이 그림이 고종의 초상화(1890년)보다 앞선 1870년대에 제작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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