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양화가 이정순 개인전' 외

  • 입력 2003년 9월 4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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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미술관, 이정순 작 '아담과 이브'
조선일보사 미술관, 이정순 작 '아담과 이브'
●서양화가 이정순 개인전

베스트셀러 ‘강한 여자는 수채화처럼 산다’ ‘아픈 만큼 그대 가까이’의 저자이기도 한 중견 서양화가 이정순씨가 7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조선일보사 미술관(조선일보사 별관 2층)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7년 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서 화가는 그동안 꽃과 풍경을 테마로 한 강렬한 반 추상화에서 벗어나 대담한 색과 선은 물론 잘 그리지 않던 인물들까지 선보여 많은 내적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남편을 잃고 투병까지 했던 개인적 삶의 신산한 기록들이 캔버스에 표현되어 있는 듯하다.

이씨는 “이번 그림에 새롭게 등장한 ‘아담과 이브’의 인물들은 사랑하는 남편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면서 갖게 된 ‘자연과 인간의 합일’의 느낌이 이후 내 삶에 있어 엄청난 에너지로 작용하게 된 체험을 그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극복과 화해의 느낌은 밝고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진 ‘태양을 향하여’ ‘합일’과 같은 작품들에서도 드러난다. 그동안 즐겨 그려왔던 꽃그림들도 독자성을 띄기보다 풍경 속에서 어우러짐을 강조했다. 02-724-5114

●김성환 이석주 황주리 3인전

이화익갤러리, 김성환 작 '황산'

김성환 이석주 황주리 3인전이 17∼30일 서울 관훈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성격도 연령층도 다른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우주를 갖고 있지만, 자신만의 인간탐구를 화폭에 옮겨 놓는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실제로도 격의 없는 친구들로 지낸다는 이들 세 사람은 자신의 시선으로 본 다양한 삶과 풍경을 조화롭게 전시장에 옮겨놓았다. 02-730-781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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