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책과 익숙해지려면 먼저 분량이 많지 않고 어휘가 쉬우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학부모들은 ‘독서=공부’라고 생각하고 귀가 따갑게 책을 읽으라는 소리만 하기 일쑤다. 이런 식으로 책 읽기를 강요하면 되레 책과 멀어질 수 있다. 부모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책을 왜 읽는가=읽기 능력에 차이가 있다면 똑같은 자료를 읽어도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과 사고력의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에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은 교양을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간접 경험도 할 수 있어 상상력을 넓힐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갖추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든 합리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터 읽을까=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기는 생후 10개월 무렵부터. 이때부터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배우기 전 단계의 어린이에게는 감성과 직관력을 길러줄 수 있는 이야기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읽어 주는 책의 내용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부모와 정서적 교감을 하게 되고 이야기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알게 돼 차츰 어려운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처음에는 간단한 문장과 단어가 되풀이되는 책이 좋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단어와 내용의 수준을 차츰차츰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각자의 관심 분야와 독서 경험, 읽기 능력 등에 따라 좋은 책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다양한 독서가 바람직하다. 권장도서 목록을 참고 정도만 하면 된다. 초등 저학년 때는 동화나 전설, 위인전, 판타지 문학 등을, 지적인 욕구가 발달하는 고학년은 추리소설이나 과학 관련 서적, 역사소설 등이 좋다. 가치관이 생기는 중학생 이상은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책을 읽을 만하다.
▽읽고 싶을 때만 읽어라=책을 고를 때 쪽수부터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용보다는 분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정성들여 읽었다면 그만큼은 머릿속에 남게 마련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모든 책을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흥미가 있을 때 읽어야 독서의 효과가 있다.
▽독후감 꼭 써야 하나=책을 읽은 뒤 내용과 감상 등을 정리하는 데는 독후감을 쓰는 방법이 가장 좋다. 자기가 읽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훈련도 된다.
그러나 글쓰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꼭 독후감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독후감이 쓰기 싫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꼭 완성된 형태의 독후감이 아니라도 그림으로 그리거나 작가나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등 자유로운 방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서점을 방문해 책을 고르고 책을 읽은 뒤에는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자녀가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읽을 만한 책 | |||||||||
연령 | 제목 | 지은이 | 출판사 | ||||||
유아 | 잃어버린 줄 알았어 | 고미 타로 | 베틀북 | ||||||
훨훨 간다 | 권정생 | 국민서관 | |||||||
파랑이와 노랑이 | 레오 리오니 | 파랑새어린이 | |||||||
노란 우산 | 신동일 작곡 | 재미마주 | |||||||
공룡은 어디로 갔을꺄 | 버나드 모스트 | 비룡소 | |||||||
밤하늘 별 이야기 | 세키구치 슈운 | 진선출판사 | |||||||
무늬가 살아나요 | 유문조 | 돌베개어린이 | |||||||
화분을 키워 주세요 | 진 자이언 | 웅진닷컴 | |||||||
왕치와 소새와 개미 | 채만식 | 다림 | |||||||
모기와 황소 | 현동염 | 길벗어린이 | |||||||
초등1,2 | 아기소나무와 권정생 동화나라 | 권정생 | 웅진닷컴 | ||||||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 섬진강 아이들 | 보리 | |||||||
쿨쿨할아버지 잠깬 날 | 위기철 | 사계절 | |||||||
쪽빛을 찾아서 | 유애로 | 보림 | |||||||
나무는 좋다 | 재니스 메이 우드리 | 시공사 | |||||||
쇠를 먹는 불가사리 | 정하섭 | 길벗어린이 | |||||||
바람이 휙, 바람이 쏴 | 하슬러 | 비룡소 | |||||||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 | 현덕 | 웅진닷컴 | |||||||
초등3,4 |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 김은영 | 창작과비평사 |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 | 김현숙 | 나무숲 | |||||||
캄펑의 개구쟁이 | 라트 | 오월 | |||||||
검은 여우 | 베치 바이어스 | 사계절 | |||||||
조선의 영웅 김덕령 | 신동흔 | 한겨레신문사 | |||||||
물방울의 추억 | 에띤느 드랄라 | 서광사 | |||||||
그림도둑 준모 | 오승희 | 낮은산 | |||||||
느릅골 아?들 | 임길택 | 산하 | |||||||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 조호상 | 도깨비 | |||||||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 필리파 피어스 | 논장 | |||||||
초등5,6 | 샘마을 몽당깨비 | 황선미 | 창작과비평사 | ||||||
장님 강아지 | 손창섭 | 우리교육 | |||||||
도들마루의 깨비 | 이금이 | 시공주니어 | |||||||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 | 덕산초등 5학년 1반 | 보리 |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 윤동주 | 푸른책들 | |||||||
모래밭에 그리는 꿈 | 이주영 | 우리교육 | |||||||
깡통소년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 아이세움 | |||||||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 필리퍼 피어스 | 시공주니어 | |||||||
트리갭의 샘물 | 나탈리 베비트 | 대교 | |||||||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 이지유 | 미래M&B | |||||||
청소년 | 초가집이 있던 마을 | 권정생 | 분도 | ||||||
춤추는 물고기 | 김익수 | 다른세상 | |||||||
시간의 주름 | 매들렌 랭글 | 문학과지성사 |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 웅진닷컴 | |||||||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 1, 2 | 전국역사교사모임 | 휴머니스트 | |||||||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 중학생 34명 | 보리 | |||||||
나의 산에서 | 진 C. 조지 | 비룡소 | |||||||
한국 생활사 박물관 1-7 |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 | 사계절 | |||||||
집을 나간 소년 | 현덕 | 숲속나라 |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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