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2개음반사-음원 제작자協 인터넷음악 저작권료 마찰음

  • 입력 2003년 6월 2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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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사이트에 대한 저작권료 징수 문제를 놓고 음반업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YBM서울음반 도레미미디어 예당엔터테인먼트 예전미디어 등 22개 음반사들은 24일 “온라인 음악사이트가 유료화할 경우, 저작권료를 징수하겠다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에 음원을 위탁하지 않겠다”고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음제협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온라인 음악사이트 저작권료의 위탁관리단체로 인정받았으나 이들 음반사의 성명은 음제협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음제협은 7월부터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유료화하기 위해 9개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와 사업 제휴를 맺었으나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음반사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음악 저작권 관리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음반사로부터 불신을 받아온 음제협은 내년부터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함께 ‘한국음악연예산업협회’로 통합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으나 음반사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22개 음반사들은 “음제협이 마치 모든 음원 제작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으나 TV 및 라디오 외에 온라인에 유포되는 음원은 신탁을 의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 발표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예당엔터테인먼트 도레미미디어 YBM서울음반 등은 현재 자체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준비 중이어서 ‘갈등의 본질은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클릭박스’를, 도레미미디어는 ‘e-도레미’를 운영 중이며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거액을 투자해 온라인사이트 ‘판당고’를 준비하고 있다. YBM서울음반은 음악사이트 ‘위즈맥스’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함용일 YBM서울음반 대표는 “각 음반사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음원에 대해 독점권을 행사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유료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행해졌던 온라인 무료음악사이트의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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