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쇼핑]아직 `인라인`타니? 난 `스네이크보드`야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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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보드. 사진제공 싸이더스 리틀즈
스네이크보드. 사진제공 싸이더스 리틀즈
《초등학교 6학년인 김아름군(12·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스네이크보드부터 찾는다. 동네 친구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 김군은 스네이크보드를 타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신종 레포츠가 빠른 속도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부침하고 있다. 외국에서 개발된 것도 있고 국내에서 이종 경기를 혼합한 ‘퓨전 레포츠’도 많다.》

요즘은 바퀴 달린 레포츠가 단연 인기.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 열풍도 폭발적이다. 어린이레포츠 클럽인 싸이더스 ‘리틀즈’(www.sidussports.com)의 이원형 대표는 “어른들은 이름만 들어서는 알 수 없는 레포츠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신종 레포츠들이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재미와 함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네이크보드=80년대 중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서핑 마니아가 땅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안하다 개발했다.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하지만 발 딛는 곳이 하나의 패널로 된 것이 아니라 양발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양발끝을 함께 모았다가 벌렸다 하면서 허리를 돌리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돼 있다. 30분 정도만 기술을 익히면 균형을 잡고 탈 수 있을 만큼 쉽다. 레저스포츠전문업체인 ㈜넥스프리(www.nexfree.com)에서 주니어용을 7만원에 판매한다. 전문가용은 24만7000원.

롤키. K-보드웨이. 트라이크. 사진제공 싸이더스 리틀즈

▽K-보드웨이=K-보드웨이는 겉모양이 스케이트보드나 킥보드처럼 보이지만 스노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조정돼 땅에서 즐기는 어린이용 스노보드로 생각하면 된다. 언뜻 보면 발판이 다소 넓은 킥보드 같다. 앞바퀴 사이에는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방향전환용 캐스터가 달려 있다. 국내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사가 개발했으나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이번달부터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드웨이 11만원, 보드웨이에 킥보드를 접목해 고정 손잡이를 부착한 K-보드웨이는 13만원.

▽롤키=우리나라 전통놀이 기구의 하나인 ‘외날 썰매’에 착안해 국내 기술진이 인라인스케이트와 스키, 스케이트보드 등의 기능을 결합해 만든 특허제품. 발을 놓는 발판은 스케이트보드처럼 넓으며 밑에 큰 바퀴 두 개가 달렸다. 앞바퀴는 자전거처럼 방향전환을 할 수 있고 스키처럼 폴로 지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휴대도 간편하고 스키와 같은 역동감을 느낄 수 있다. ㈜페이펄인라인이 판매하는 롤키는 인터넷사이트(www.rollky.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폴이 포함된 세트가 12만6000원. 일부 할인점과 백화점은 물론 문구점에서도 판매 중.

▽트라이크=킥보드와 스쿠터가 결합된 형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밀거나 페달을 이용하지 않고 좌우로 흔들면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기술로 만들어 졌다. 세 바퀴가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며 특히 뒤의 두 바퀴는 각각의 독립된 브레이크가 달려있어 안전하다.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탈 수 있어 다양한 사이즈가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인터넷(www.trikke.co.kr)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어린이용 24만8000원. 인터넷쇼핑몰 랜드웨이(www.landway.co.kr)에서는 ‘트라이글라이드’라는 이름으로 16만5000∼22만7000원에 판매한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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