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선불카드 조심하세요"

  • 입력 2003년 5월 1일 15시 27분


"국제전화 선불카드 살 때 조심하세요"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일부 국제전화 별정사업자들이 전화 선불카드를 팔면서 실제 가능한 통화 액수보다 많은 액수를 허위로 기재하고 있는 것을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전화 선불카드는 사업자가 지정한 접속번호를 통해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카드로 복잡한 번호를 몇 차례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 만큼 통화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통신위에 적발된 업체는 씨버드티앤씨 코스모브리지 글로벌아이티아웃소싱 디지털허브 등 4개 사업자로 각각 1500만원, 1100만원, 1000만원, 4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통신위는 "국내에서 국제전화 선불카드는 주로 동남아 출신 근로자나 중국 옌벤(延邊)에서 온 조선족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선불카드 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면금액을 달러로만 표시하고 원화 표시가 없거나 카드발행사의 상호명, 전화번호, 통화제한지역 등이 기재되지 않은 선불카드는 조심해야 한다는 게 통신위측의 설명. 통신위 박철순 심의과장은 "카드에 적힌 액면금액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는 카드는 실제 통화가 가능한 금액이 액면금액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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