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만화로 보는 북유럽신화 7권'…재미 가득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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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북유럽신화 7권/강주현 구성 신영미 그림/203쪽 8500원 창해(초등 3년 이상)

판타지 문학의 원류인 북유럽 신화를 만화로 꾸며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모두 15권으로 기획됐으며 이번에 7권 ‘흐릉그니르와의 대결’이 나왔다.

만화라 아무래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형상화돼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와 달리 아주 힘차고 통쾌하고 활력이 넘친다. 척박한 자연환경 아래 거인족과의 힘겨룸, 라그나뢰크(종말)로부터 세상을 지켜내고자 하는 염원이 가득하다. 그리스 로마신화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데 반해 북유럽신화는 남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가나출판사 펴냄)는 1000만부 이상 팔렸지만 이제 7권이 나온 ‘만화로 보는 북유럽신화’는 모두 3만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신화는 널리 알려져 있고 ‘서양문명의 보고’라는 인식 때문에 주위에서도 많이 권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북유럽신화도 상상력이나 재미 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북유럽 신화’(현대지성사) ‘게르만 신화와 전설’(범우사) ‘세계의 신화백과’(하라쇼보)를 텍스트로 삼고 있다. 이 출판사는 서구의 신화뿐 아니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신화도 올해 안에 만화로 내놓을 예정.

북유럽신화 시리즈는 각 장이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반지의 제왕’에 직접 영향을 준 ‘안드바리의 반지’ 이야기가 담긴 6권이 특히 인기다. 7권 ‘거인 흐룽그니르와의 대결’에서는 천둥번개의 신 토르가 거인 흐룽그니르와 한판 격돌을 벌이는데 인간소년 티알피의 꾀로 흐룽그니르를 물리친다. ‘길피와 게피온’은 덴마크의 수도가 있는 셸란 섬이 어떻게 해 그 자리에 위치하게 됐나 하는 것을 보여준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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