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정위 신문규제 비판언론 압박用”

  • 입력 2003년 3월 4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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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사의 경품 과다제공 등에 대해 신문협회의 자율 규제를 거치지 않고 과징금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과 관련해 “공정위가 신문고시 부활에 이어 또 다른 언론탄압 도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정부가 언론시장에 직접 간여하겠다는 것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일부 단체들이 ‘조폭 언론 정화’를 주장하며 대(對)언론 전쟁을 선포한지 얼마 안 돼 이런 조치가 나오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의 대형 신문을 겨냥해 압박하는 조치가 아니냐”며 “이 모든 것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판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정권 차원의 음모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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