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페라 큰 울림…서울소극장 오페라축제 28일부터

  • 입력 2003년 2월 25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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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오페라축제에서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윤이상작 ‘류퉁의 꿈’. -사진제공 국립오페라단
소극장 오페라축제에서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윤이상작 ‘류퉁의 꿈’. -사진제공 국립오페라단
노장(老莊)사상을 소재로 한 윤이상의 소규모 오페라 ‘류퉁의 꿈’이 9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된다. 일본의 신진 여성 작곡가 아마누마 유코는 독일어로 쓰인 자신의 오페라 ‘배반의 심장’을 지휘한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지낸 원로 성악가 박수길은 공석준 창작오페라 ‘결혼’으로 처음 지휘자로 데뷔한다. 28일부터 4월 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 소극장 오페라축제’의 눈에 띄는 화젯거리들이다.

99년 시작된 소극장 오페라축제는 한시간 남짓한 짧은 오페라 한두 편을 하루저녁에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져 관객과 성악가의 거리가 가깝고, 성악가로서는 소리의 ‘전달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등 ‘작은 것의 미덕’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공연을 주관한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회장 장수동)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신진 연출가 및 무대미술가 발굴. ‘류퉁의 꿈’을 연출하는 연극무대 출신 연출가 조태준, 인디애나대에서 오페라 연출을 공부한 ‘버섯피자’의 유철우, ‘친구 프리츠’로 연출 데뷔하는 장영아 등 새로운 얼굴이 기량대결을 펼친다.‘지휘자’로 처음 이름을 올린 박수길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도 화제의 얼굴. 박씨는 “1986년 ‘결혼’ 초연 때 하인 역을 맡는 등 여러 차례 이 작품에 출연했고 작품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해 지휘를 맡게 됐다”며 “한양대 교수 재직시절 학내 연습무대 등을 지휘하긴 했지만 다른 무대에서 직업적인 지휘자로 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에서 연출도 직접 맡는다. . 02-741-7389. chamberopera.or.kr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제5회 서울 소극장오페라축제 일정
일시장소작품주관입장권
2.28 오후7시
3.1 오후3시 7시
3.1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윤이상 ‘류퉁의 꿈’
아마누마 유코
‘배반의 심장’
국립오페라단
도쿄실내가극장
독일 마그데부르크
주립극장
2만∼3만원
3.5∼7 오후7시반
3.8 오후4시 7시반
3.1 오후4시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오페라무대 신
3.12∼14 오후7시반
3.15 오후4시 7시반
3.16 오후4시
푸치니 ‘잔니 스키키’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세종오페라단
코믹오페라단
3.19∼21 오후7시반
3.22 오후4시 7시반
3.23 오후4시
공석준 ‘결혼’
파사티에리‘복덕방
왕사장’(원제 델루조씨)
예울무대
3.27∼28 오후7시반
3.29∼30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바랍 ‘버섯피자’
마스카니 ‘친구 프리츠’
캄머오퍼 212만∼5만원
4.3∼4 오후7시반
4.5∼6 〃
레온카발로 ‘팔리아치’서울오페라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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