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현장]춤-노래로 만나는 ‘어린왕자’

  • 입력 2003년 2월 25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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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영어뮤지컬 '어린왕자-지구여행기.' 사진제공 극단서울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영어뮤지컬 '어린왕자-지구여행기.' 사진제공 극단서울
‘사막에서 조종사를 만난 어린 왕자. 조종사는 어린 왕자에게 양을 그려준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꼭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여행을 시작한다.’

세계의 영원한 고전이 되어 버린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재능교육과 극단 ‘서울’은 ‘어린 왕자’를 춤과 노래가 있는 영어뮤지컬로 다시 꾸며 서울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에서 다음달 2일까지 공연한다. 공연시간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

초등학생들이 영어대사로 진행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어린이 관객들이 훨씬 쉽게 극 속에 동화돼 한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12개의 창작곡이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슬프게, 엄숙하게 분위기를 돋운다.

여행길에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나고 여우는 왕자에게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상인들의 모습과 후보들의 선거전. 모두 경쟁과 싸움뿐이다.

어린 왕자는 시장에서 또다른 무리인 거지들을 만난다. 거지들은 어린왕자에게 구걸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러다 전쟁이 일어나고 어린 왕자는 사람들이 죽는 걸 보게 된다. 포로로 잡힌 어린 왕자는 병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또 여우들의 도움으로 조종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자신의 별로 돌아간 어린 왕자. 인간들은 장미꽃으로 왕자의 꽃무덤을 만들어주면서 자신들의 삶을 후회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

극단 ‘서울’이 초등생들을 모집해 훈련시켜 만들었다.

뮤지컬이 끝난 뒤 계단에 줄지어 서서 인사하는 것도 정겹다.

관람료 1만원. 02-3673-2086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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