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품 ‘세대교체'…술-골프채 줄고 패션명품 늘어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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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품목인 술과 골프채의 반입은 줄어들었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과 옷 등 패션상품의 밀반입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400달러(약 48만원)어치 이상의 상품을 구입해 들여오다 유치된 물품 중 루이뷔통 페라가모 에르메스 구치 발리 등 핸드백은 2001년(2577건)에 비해 122% 늘어난 5712건에 이른다.

또 카르티에 등 시계는 2001년의 2280건에 비해 50% 늘어난 3418건이었고, 의류는 9517건으로 2001년의 5690건에 비해 67% 늘었다.

이에 반해 술은 5712건으로 2001년의 1만2408건에 비해 54%, 골프채는 2672건으로 2001년의 3611건에 비해 26%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골프 여행객들의 골프채 반출 신고는 지난해 8만6717건으로 2001년의 5만2087건에 비해 66% 늘어났다.

세관 관계자는 “술 밀반입이 해마다 증가해오다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해외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품 생활용품의 반입은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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