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40년 수채화의 美 살린 박유미 개인전 2월3일까지

  • 입력 2003년 1월 29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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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씨 작품 ‘그리운 고향의 초설Ⅰ’.사진제공 단성갤러리
박유미씨 작품 ‘그리운 고향의 초설Ⅰ’.사진제공 단성갤러리
40여년간 수채화에 몰두해 온 서양화가 박유미의 그림은 맑고 투명하다. 친수성(親水性)일 수밖에 없는 재료상의 특성, 덧칠이 용납되지 않는 속성, 한번 붓질을 하면 고칠 수 없는 일회성이라는 수채화의 특징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소재도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향풍경이랄지, 향토색 짙은 흙길이나 물레방앗간 같은 따뜻한 것들이어서 보기에 편하다. 그녀가 자주 그리는 모과도 직접 뜰에서 수확한 것들이라고 한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그린 정물화인데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것들이 속삭이듯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밥 먹고 운동하는 시간말고는 하루종일 그림에 몰두한다는 그녀가 지금까지 그린 그림만도 수천점에 달한다. 99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 그녀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2월3일까지 단성갤러리. 02-735-558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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