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966년 TBC TV 영상제작부 카메라맨 시절부터 사진을 찍어 온 TV카메라맨 출신. 주로 서민들의 따뜻한 삶에 초점을 맞춰 작품활동을 해 온 김씨는 그동안 개인전을 5회 열고 ‘골목 안 풍경’ ‘개가 있는 따뜻한 골목’ ‘역전풍경’ 등 사진집 7권을 발간했다.
김씨는 “평생 사진으로 외길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이 많은데 이처럼 크고 의미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지만 쑥스럽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64년 방송사 입사 직후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회사 선배를 통해 사진에 입문했다는 김씨는 66년부터 출퇴근길에 짬짬이 시간을 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직장이 있던 서소문 근처인 서울역 앞 광장에서부터 염천교가 주무대였다.
주로 골목 안 풍경을 주제로 삼게 된 것에 대해 그는 “행상들이 많았던 그 골목 주변은 당시 전형적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방송일은 협업을 중심으로 한 공동작업인 반면 스틸사진은 촬영에서부터 현상 인화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하는 일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그동안 ‘골목 안 풍경’에만 매달렸는데 이제는 대도시의 변화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