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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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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념사업회’(회장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16일 일본 도쿄(東京) 인근 우라와(浦和)시민회관에서 한국과 일본 문학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지용 시선집’ 일본어판 출판기념행사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출간되는 이 시집에는 정 시인이 남긴 ‘정지용시집’(1935)과 ‘백록담’(1948) 등 2권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향수, 고향, 유리창, 구성동 등 58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이 시집의 일본어 번역은 오양호(인천대 교수), 심원섭(경기대 교수), 사노 마사토(대진대 교수) 등이 맡았으며 출판기념 행사에서는 정 시인의 시 ‘호수1’에 진규영씨(영남대 교수)가 곡을 붙인 우리말 노래를 일본인 성악가가 부를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정 시인이 도지샤대학 유학 시절 대표작인 ‘향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인 교토(京都) 중심가의 가모가와(鴨川)공원에 시비(詩碑)를 건립키로 하고 일본측과 부지를 협의 중이다. 정지용기념사업회는 98년 학계와 재계 인사 등 6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시비 건립, 시집 발간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