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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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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공항 안전 운항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재원 마련용으로 공항이용료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검토된 방안은 국내선의 경우 현재의 3000원에서 4000원으로 1000원을, 국제선은 1만5000원에서 1만7000∼1만8000원으로 2000∼3000원을 각각 올리는 것.
유한준(柳漢準) 건교부 항공정책과장은 “장비구입 및 설치에 따르는 시간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는 인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부가비용이 늘어나면 항공이용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인상안에 반대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이용료가 인상되면 비행기의 공항 이착륙료 등도 따라서 오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선 공항이용료의 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지만 국제선은 받아들이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공항이용료는 비행기를 탈 때 공항에서 내는 출국세(현재 1000만원)와 달리 비행기표에 포함돼 인천공항공사 등 공항운영기관의 운영비용에 활용된다. 출국세는 관광 진흥 개발 기금으로 쓰인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