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오~필승 코리아' 함성 음악회서 다시 듣는다

  • 입력 2002년 7월 14일 17시 19분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기념 대음악회 ‘영광의 그날’ 연주 상상도. 기존의 연주회 촬영장면에 ‘비 더 레즈’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합성했다.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기념 대음악회 ‘영광의 그날’ 연주 상상도. 기존의 연주회 촬영장면에 ‘비 더 레즈’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합성했다.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꿈★은 이루어진다.”

‘오 필승 코리아’의 함성과 영광을 음악회장에서 재현한다. 18일 오후 7시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기념 대음악회 ‘영광의 그날’이 열린다.

자그마치 36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합창단과 박은성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테너 김남두, 소프라노 박미혜가 출연해 말러 ‘1000명의 교향곡’ 못지 않은 음향을 좀더 친숙한 레퍼토리 속에 선보이는 무대다. 박미혜씨는 지난달 27일 일본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기념 ‘스리 테너 콘서트’에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 장현주씨와 함께 초청된 주인공.

수원 안양 대전 천안의 시립합창단, 한국남성합창단, 아주여성합창단, 서울레이디스싱어즈 등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은 이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비 더 레즈’ 티셔츠를 입고 연주에 나설 계획. 객석에는 숨은 자리에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한 관계 인사들과 자원봉사단, 붉은 악마 응원단이 초청된다. 공연장에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차두리 선수 가족 등의 깜짝 게스트도 만날 수 있다는게 예술의 전당 측의 ‘귀띔’.


살짝 들여다본 프로그램은, 월드컵이 끝나고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는 젊은 피의 고동에 공명(共鳴)하는 박진감 넘치는 대곡들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작품들이다. 전반부에서는 베르디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현제명 ‘희망의 나라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등이 이어지고, 후반부에서는 칼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중 ‘운명의 여신이여’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안익태 ‘코리아 환타지’ 등에 이어 ‘대한민국’ ‘챔피언스’ ‘오 필승코리아’ 등으로 엮어진 월드컵 응원가 메들리가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예술의 전당 측은 월드컵 성공 개최에 일조한 시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화음의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1만∼3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02-580-1300, 02-780-6400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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