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주류특집/칵테일]손쉽게 만드는 칵테일 제조법과 유래

  • 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34분


하루가 다르게 햇볕이 뜨거워지는 계절이 왔다. 이 때쯤 되면 위스키와 같은 독주(毒酒)는 비수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 40도의 위스키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언더록스 잔에 얼음조각을 넣고 위스키를 따라 마실 수도 있고 주전자에 얼음을 적당히 채운 뒤 위스키를 부어 차게 해서 마실 수도 있다. 물론 위스키 본래의 맛과 향을 즐기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위스키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

칵테일을 만들 때 주재료로 쓰이는 술을 베이스(Base Liquor)라고 부른다. 베이스의 종류에 따라 진 베이스, 위스키 베이스, 럼 베이스 등으로 나뉘는데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럼 베이스가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애주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를 재료로 한 칵테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의 제조기법과 유래를 소개한다.

▽가장 미국적인 칵테일 ‘버번 코크(Bourbon Coke)’〓미국의 위스키를 대표하는 버번과 콜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미국적인 칵테일’로 알려져 있다. 버번 위스키 1온스(30㎎)를 하이볼 글라스(보통 쓰는 유리컵 크기의 잔)에 먼저 넣고 콜라를 채워 만든다. 순서가 중요하므로 거꾸로 제조하지 않아야 한다. 버번과 콜라의 비율이 중요하며 알코올의 쓴맛이 나지 않게 콜라의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재료가 두 가지밖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맛을 내기가 매우 까다로운 칵테일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존 콜린스(John Collins)’〓19세기 초 영국 런던에 있는 리머스 클럽의 최고참 웨이터 존 콜린스가 처음으로 만들어 유래한 이름이다.

스카치위스키 1온스에 소다수, 얼음, 얇게 썬 오렌지나 체리를 콜린스 글라스(좁고 긴 모양의 잔)에 넣어 만든다.

산뜻한 맛이 나면서 싱겁지 않게 소다수의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는 진을 베이스로 했으나 위스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스키 베이스로 바뀌었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 ‘위스키 사워(Whisky Sour)’〓칵테일바 메뉴판에 보통 ‘위스키샤워’로 적혀있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칵테일이다. 버번 위스키 1온스에 레몬 주스 0.5온스, 설탕시럽 1 스푼을 넣고 흔들어 혼합한 후 얇게 썬 레몬이나 체리를 얹으면 된다.

레몬이 들어가 신맛이 나기 때문에 사워란 이름이 붙었으며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적당하다. 브랜디나 진을 베이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누구나 즐겨 마실 수 있는 저(低)알코올 칵테일 ‘스카치소다(Scotch Soda)’〓맛과 향이 짙은 스카치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어 알코올 도수를 낮췄기 때문에 ‘비주류(非酒流)’를 위한 술이다. 스카치 위스키 1온스에 소다수를 가득 채우고 얼음을 띄우면 된다. 스카치 위스키 향을 좀 더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소다수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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