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옥씨 도쿄 니시오쿠보 공원서 "한일 우호" 한판 굿

  • 입력 2002년 5월 19일 19시 15분


니시오쿠보공원에서 무속인 이혜옥씨(왼쪽에서두번째)가 앉아서 하는 안정굿을 벌이고 있다
니시오쿠보공원에서 무속인 이혜옥씨(왼쪽에서
두번째)가 앉아서 하는 안정굿을 벌이고 있다
19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니시오쿠보 공원에서 ‘월드컵 성공기원 굿’이 열렸다.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인류의 화합과 내일에의 안녕을 기원하는 모임’(회장 현우형·玄于亨)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재일 무속인 이혜옥(李惠玉)씨가 안정굿(앉아서 하는 굿)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억울하게 죽은 혼령들을 위로하고 월드컵 성공과 한일 우호를 빌었다.

이날 굿판에는 인근 쇼쿠안도리 코리아타운의 재일교포 100여명이 참가했다. 또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에 동시에 연재되고 있는 재일작가 유미리(柳美里)씨 소설 ‘8월의 저편’에서 나오는 무당굿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온 일본인들도 적지 않았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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