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윤도현 라이브CD "열광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48분


‘록 라이브’의 왕자 윤도현이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CD를 냈다. ‘라이브 이즈 라이프’라고 붙인 제목부터 로커 윤도현의 라이브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

라이브 CD는 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지난해말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순회 공연의 실황을 담았다. 이들 공연은 윤도현이 로커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록 왕자의 자리를 굳힌 무대. 공연장 곳곳마다 팬들과 윤도현이 서로 하나의 열정에 휩싸여 장관을 이뤘다.

라이브 CD의 매력은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현장감과 보컬의 생생한 원음. 활화산처럼 터지는 윤도현의 보컬과 그에 화답하는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윤도현은 스탠딩 공연의 원조격. 그는 “록 공연은 무엇보다 현장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서 팬과 가수가 하나되는 자리이다”며 스탠딩 공연을 고집해왔다. 사석에서 자주 수줍어하는 그는 자기 음악이나 공연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터지는 목소리처럼 단호하다.

라이브 음반도 단순히 공연을 녹음한 게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 현장 시스템을 이용했다. 사운드 믹상만 두달이 걸렸다.

2장으로 된 ‘라이브 이즈 라이프’에는 공연장에 부른 26곡중 14곡을 담았다. ‘내게와 줘’ ‘거울’ ‘담배가게 아가씨’ ‘불놀이야’ ‘타잔’ 등. 이중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응원가로 경쾌한 리듬과 태평소 등이 어우러지는 ‘아리랑’도 흥미롭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4곡의 캐롤도 담았으며 비디오 CD에는 윤밴(윤도현밴드)의 패러디 연기 명장면과 공연전 바람잡이인 개그맨 김제동의 익살 동영상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윤도현은 5월초에는 촬영 녹음 등 제작 전 과정을 디지털로 만든 DVD도 발매한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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