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3일은 세계 책의 날 "지혜의 샘 선물하세요"

  • 입력 2002년 4월 18일 18시 16분


이번 주 일요일에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서점 나들이를 가보자. 반드시 누군가와 같이 갈 것. 화창한 봄과 휴일, 좋은 사람과 나누는 뜻 밖의 선물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전국 13개 주요 서점은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21일 고객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를 갖는다. 책과 함께 장미를 선물하는 것은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방의 ‘성 조지의 날(St. George’s Day·매년 4월 23일)’에 행해지는 전통을 따른 것으로 책은 ‘고결한 지성’을, 장미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전국 13개 주요 서점은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21일 고객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를 갖는다. 책과 함께 장미를 선물하는 것은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방의 ‘성 조지의 날(St. George’s Day·매년 4월 23일)’에 행해지는 전통을 따른 것으로 책은 ‘고결한 지성’을, 장미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이 행사에 참여한 교보문고 및 영풍문고 본점과 지점, 씨티문고 강남점, 부산 영광도서 등은 서점을 찾는 가족과 부부 연인 등 커플에게 출판사들이 기증한 책 한 권과 서점에서 준비한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한다.

이와 함께 꽃과 책으로 장식된 ‘세계 책의 날’ 특설 매장이 전국 주요 서점에 설치돼 서점별로 저자 사인회, 명사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운의 군인 1000명도 ‘책의 날’에 예상치 않은 선물을 품에 안게 된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등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군복무 중인 친구 연인 남편에게 책을 보내주는 ‘사랑의 책 보내기’ 행사 참가신청을 받았고, 추첨으로 선정된 군인들에게 ‘책의 날’에 맞춰 책 2권씩을 보내준다.

23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제 7회 ‘세계 책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유네스코가 정한 원래 이름을 직역하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이 날이 ‘책의 날’이 된 것은 ‘성 조지의 날’과 함께 161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의 미겔 데 세르반테스, 스페인의 시인 잉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

독서문화에 대한 관심이 유례 없이 높아진 올해 ‘책의 날’을 맞아, ‘세계 책의 날’ 기념포스터를 집 사무실 학교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 늘 ‘책읽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좋겠다.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으로 ‘세계 책의 날’ 기념포스터를 제작해 전국의 도서관, 학교, 서점 등에 배포한다. 포스터를 원하는 개인은 국민운동 사무국(02-546-8797)에 신청하면 우송해준다.

기념포스터는 고영훈 화백의 작품 ‘나팔·꽃(샘)’을 바탕으로 조의환씨가 디자인한 작품.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봄이야기’전(展)에 전시된다. 북 디자이너 정병규씨가 디자인한 기념엽서도 전국 서점 등에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서점에 들렀다가 ‘책의 향기’가 만발한 서울 지하철 4호선 독서열차 ‘메트로 북 메세’를 타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가 4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독서열차는 ‘우리 책의 역사’, ‘내 인생을 가꾸어준 한 권의 책’ 등 각 칸이 하나의 테마로 꾸며져있다. 독서열차는 책 3000권을 싣고 하루 12차례씩 8월 31일까지 운행한다. 독서열차 운행시각표는 서울지하철공사 홈페이지(www.seoulsubwa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만의 책읽기’에 그치지 않고, 책을 통한 ‘나눔의 실천’에 동참할 수도 있다. 학교도서관살리기 국민연대는 23일부터 한달간 ‘책 선물하고 기증하여 함께 더불어 읽기’ 캠페인을 벌인다. 한달 동안 책을 서로 선물하고, 선물받아 읽은 책을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 도서관에, 성인들은 지역 공공도서관에 기증하여 친구 이웃과 평등하게 나누자는 취지다.

도정일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공동대표는 “‘책의 날’은 전세계가 함께 하는 ‘독서 운동의 날’”이라며 “책읽는 문화가 성숙돼야 민족과 사회가 부강해지고 국민의 문화 복지가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