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수 대가 이학여사…고창에 문예진흥원 설립

  • 입력 2002년 3월 4일 18시 12분


전통자수의 대가인 고 진의종(陳懿鍾) 국무총리의 부인 이학(李鶴·80) 여사가 남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4일 ‘이학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했다.

딸인 진선희(陳善姬·51·배화여대 교수)씨가 재단이사장을 맡고 전통자수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9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전통자수 분야의 후학을 기르고 자수 기술개발과 보급, 전시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월 중 전북예술회관과 8월 중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대규모 전통자수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

이 여사는 15차례의 서예 개인전을 열었고 84년 자수문화협의회를 결성, 전통자수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수필가로도 활동하면서 지난해 자서전 ‘황진이가 되고 싶었던 여인’을 펴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79년 제11대 신사임당상을 수상했고 2000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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