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조화유씨 영어학습서 中-日서 베스트셀러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02분


재미(在美) 영어교재 저술가인 조화유씨(60·사진)의 스테디셀러 영어 학습서 ‘이것이 새천년 미국영어다’(97년 완간·전10권·대현출판사)가 중국과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영어 실용구문 600여개를 골라 에세이식으로 풀이한 이 책은 일본에서는 98년 영어전문 출판사인 ALC에서 ‘알기 쉬운 미국 일상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경전전신(經典傳訊)출판사에서 ‘정확하게 설명한 미국어(正確說美語)’라는 제목으로 전 10권 중 6권이 번역 출간됐다.

영미권에서 출간된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번역판은 일본에서는 4년여간 40만부가 넘게 팔리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는 쟁쟁한 영어교재가 우리 나라보다 몇 배나 많이 출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다.

국민적 영어 열풍에 휩싸인 중국에서의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전 10권 중 6권이 1차로 출간되자마자 30만부가 팔리면서 외국어교재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 유명세를 몰아서 중국에서 번역 출간된 영어학습 가이드북 ‘영어공부 이렇게 하지마라’(사회평론)를 제외하고 한국인책이 베스트셀러로 오르기는 이례적인 일. 경전전신출판사측은 “중국 한국 일본 도합 200만부”라는 광고 문구를 표지에 넣는 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머물다 최근 고국을 찾은 조씨는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별로 유익한 표현을 골라 쉽게 풀이하고 구체적인 예문까지 넣은 것이 동아시아인의 정서와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두 30여권의 영어 학습서를 출간한 조씨는 국내에서도 100만부가 넘게 팔린 ‘이것이…’를 비롯해 ‘이것이 미국 어린이 영어다’ 같은 스테디셀러의 내용을 머지않아 CD롬이나 비디오CD 같은 멀티미디어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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