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서울-도쿄대 합창단 "우리 입맞춰 봅시다"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3분


서울대와 일본 도쿄대 합창단이 서울과 도쿄에서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일본문화의 단계적 개방이 시작된 이후 양국의 대학 공연단체가 합동 또는 교환공연을 갖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6일 오후 7시 도쿄 분쿄 시빅홀에서 열리는 ‘한일 젊음의 하모니’.

1980년에 창단된 서울대 혼성합창단과 1922년 창단된 도쿄대 코르아카데미(Chorakademie)가 한 무대에 선다. 서울대 혼성합창단은 원종수의 지휘로 러터 ‘글로리아’, 이영조 ‘소요유’ 등을 노래하고, 도쿄대 코르아카데미는 아리무라 유우스케의 지휘로 이사크의 르네상스 세속합창곡 등을 선보인다. 공연 말미에는 두 합창단과 서울대 음대 오케스트라가 헨델 ‘메시아’ 중 ‘주의 영광’ ‘할렐루야’ 등 4곡의 장대한 합창을 연주하며 하나의 화음을 이루어낸다.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아트앤하트 닷컴 김용만 실장은 “21세기를 주도해나갈 동북아시아의 대학생들이 예술을 통한 교류를 시작한다는 것은 미래 두 나라의 교류와 이해를 위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동공연은 한국측의 주도에 의해 성사됐으며, 앞으로 중국 베이징대 합창단까지를 연결하는 동북아 3개국 합창단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 비전공자가 대부분인 서울대 혼성합창단은 창단 이후 20회의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지난해 10월 전국 대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도쿄대 코르아카데미는 독일순회공연 및 미국 하버드 글리클럽과 합동연주를 갖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1만∼5만원. 02-511-3301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