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송도신도시에 美 에이즈백신공장 설립 전망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5시 43분


세계 최초의 에이즈백신 공장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미국의 바이오벤처 백스젠사의 랜스 고든 대표와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에서 바이오 신약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설을 위한 부지 분양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백스젠은 6개월 안에 합작회사를 세워 센터 건립에 착수하고 총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2005년초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합작회사에 3만평의 부지를 10년간 무상임대한 뒤 10년후 토지대금을 받기로 했다.

백스젠은 세계 2대 바이오기업인 제넨텍이 에이즈백신 상업화를 목적으로 분사시킨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나스닥에 등록돼 있다. 현재 에이즈치료제는 세계적으로 6∼7개가 상품화됐지만 에이즈 예방 백신은 없다. 백스젠이 처음으로 3단계 임상시험(제품명 에이즈백스)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바이오업계는 이 사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 성공률이 50%정도인데다 FDA승인을 받더라도 이 백신은 예방능력이 50% 미만이므로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것. 반면 에이즈백신이 워낙 없기 때문에 제품승인을 받으면 국제기구 등에서 대량 구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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